행인

자기소개서 어떻게 써야할까?

기업의 인사위원들이 지원자 1명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해당 지원자를 파악하는 시간이 얼마정도 걸릴 것 같나요?

저의 경혐이 진리는 아니겠지만, 대략 5~10분 내외입니다.

(요즘 같이 블라인드 채용이 많아진 시점에서는 평균 10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네요)

우리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적어도 하루종일 ~ 일주일 사이의 시간을 투자하며 작성하는데, 나의 자기소개서를 판단하는데 고작 5~10분 내외라니.. 하는 생각에 실망이 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실망이 아닌 이에대한 해결책을 찾아야합니다. 1개의 채용 공고에 수많은 지원자가 존재할 것이고, 그 중 본인의 자기소개서가 눈에 띄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본인의 스펙이 눈에 띄게 좋거나, 업계에서 소문난 경우라면 제외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성방법(1) - 보기 쉽게, 읽기 쉽게 작성하기

그렇다면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눈에 잘 띌 수 있을까요? 

제가 찾은 해답은 일단 보기 쉽고, 읽게 쉽게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크게 3가지 단계로 말씀드릴게요.

첫째, 소제목과 내용을 구분하여 작성

본문 내용을 대표할 수 있는 소제목을 작성하시고 하단에 내용을 작성하시면 됩니다.

또한, 소제목 작성 방법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함축적 표현

- 본문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여 나타내는 표현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은 소제목만 보고도 해당 내용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인사위원이 어려움 없이 자기소개서를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ex) 조별과제 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서로 맞춰가며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는 내용을 작성할 때, 소제목을 '조별과제로 깨달은 소통의 중요성'이라고 작성하는 것입니다.

2) 의문유발 표현

- 의문점을 유발하는 소제목을 통해 해당 항목을 읽고 싶게 만드는 표현입니다. 잘 활용하면 보기 쉬운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자기소개서까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분위기에 따라 해당 내용을 장난으로 여길 수 있기에 '양날의 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 위의 조별과제 사례를 의문유발 표현으로 바꾼다면 '소통으로 성과를 만든 비법' 등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소제목 작성방법에 정답이란 없습니다. 본인의 성향에 맞는 방법을 정하여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문단을 구분하여 작성

자기소개서 작성 시 문단을 구분하여 작성하면 정말 보기도 쉽고 읽기도 쉽습니다. 

이러한 자기소개서는 인사위원들로 하여금 읽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 깔끔하게 보여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작성시 서론, 본론, 결론등 세부 그룹별로 문단을 구분하여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1, 2, 3 또는 첫째, 둘째, 셋째 등 Numbering을 이용하여 작성

문단을 구분하는 것과 더불어 세부내용을 작성할 때 숫자 또는 첫째, 둘째 등 Numbering을 활용한다면 좀 더 보기 쉽고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가 됩니다.

따라서 내용까지 충실하다면 해당 자기소개서는 인사위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자기소개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기 쉽고, 읽기 쉬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즉, 자기소개서라는 큰 그림을 어떠한 형식으로 그려야하는지를 말씀드렸는데요, 이를 잘 활용하여 세부 내용을 극대화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큰 그림 내부로 들어가 인사위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세부내용 작성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들어가는 글

 현재 회사에 재직하기전 수 많은 서류전형 불합격을 경험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들과 인사담당자로 회사와 지원자 사이에 위치하여 채용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사위원회에 참석하고 인사위원들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오고가는 대화를 들으며 깨달은 자기소개서 관련 정보들을 잘 조합하여, 지금 이순간에도 취업이라는 문을 향해 달리고 있을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의 본질

 자기소개서의 본질은 해당 기업의 '인사위원회를 설득'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설득하냐"고 물으신다면, "지원하고자하는 공고에 적힌 업무에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실 것 같지만, 많은 지원자분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잊고 작성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자기소개서의 본질은 근거 없는 나의 자랑이 아닌, 채용 공고에 적힌 업무에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 점을 인사위원회에 알려주고, 그들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즉, 채용의 시작인 채용 공고 확인에 우리는 시간을 투자하여야 합니다. 먼저 채용 공고 속 기재된 업무를 파악하여야 합니다. 채용 공고 속 업무는 현업 부서의 채용 요구로부터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채용 공고를 분석하여 어떤 직무 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입사하기를 희망하는지, 또한, 어떠한 인재상을 갖춘 지원자가 입사하기를 희망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서가 어떤 부서인지 파악하고, 부서 내부적으로 어떠한 Role을 갖춘 지원자를 필요로 하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위 과정을 통해 채용 공고 분석 과정까지 끝나면, 비로소 자기소개서의 본질인 '인사위원회를 설득'하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준비 없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바로 들어가기보다는 먼저 지원하고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분석하여 어떠한 직무능력이 요구되며, 투입될 부서 내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지원자가 필요한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 가장 중요한 본질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항상 본질을 생각하셔서, 본질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